삼성-LG전자, 보급형 DTV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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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디지털TV 시장에서 격돌한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LCD TV보다 최대 20% 가량 저렴한 보급형 디지털TV가 등장할 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보급형 디지털TV 공급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3월말 디지털방송 전환용 보급형 DTV 공급자를 선정한다.

 특히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들이 보급형 제품 라인업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 시장파급 효과와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당진 강진 단양 3개 시범지역에 한해 LCD TV 1개 모델을 판매했고, LG전자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판매가격과 제품 스펙 등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는 20인치대 모니터TV 사업 참가를 결정한 데 이어 40인치 대 LCD TV 사업도 전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LG전자 측은 “40인치 TV의 경우 원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두 기업은 디지털프라자, 하이프라자 등 200여개 자체 대리점을 통해 진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방통위 측은 디지털 전환이 예정된 내년 말까지 적게는 100만대, 많게는 140만대 가량의 DTV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정된 업체들은 내년 말까지 공급권을 확보하게 된다.

  김용수 방통위 사무관은 “2012년말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전국 사업을 대비해 새로 공모작업에 들어갔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DTV 보급률은 64.7%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80%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2차연도 사업에서는 20인치에서부터 40인치대 풀HD LCD TV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또한 적극적인 홍보 및 보급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권도 한층 용이하게 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홍보부족의 영향으로 보급형 DTV 판매가 5200여대에 불과했다.

 방통위는 소비자들에게 구매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4월부터 별도의 ‘DTV 수신기기 보급’ 온라인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