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재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올해 6배 늘릴 계획입니다.”
신기수 OCI 단열재사업본부장은 27일 “지난해 10월 전북 익산에 16만㎡ 규모 단열재 양산공장을 준공했으며 올해 수백억원을 투자해 100만㎡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자재 전시회에서 만난 신기수 본부장은 OCI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리미엄 단열재 ‘에너백’을 이 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너백(ENERVAC)은 젖병에 사용될 정도로 친환경적인 ‘흄드실리카’라는 물질을 이용해 만든 고성능 단열재로 일반 제품보다 성능이 8배 뛰어나다.
“일반 스티로폼 단열재를 사용하면 단열재 두께가 13.3㎝인데 반해 에너백은 1.7㎝면 충분합니다. 벽면마다 두께가 11㎝ 줄어들어 방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냉난방비 절감을 통해 3~4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에너백이 이처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세계적인 진공기술 덕분이다. 흄드실리카는 밀가루보다 미세한 분말인데, 입자와 입자 사이 공간에 들어있는 공기를 빼내 진공상태를 만들어 줌으로써 열전도를 최소화한 것이다.
“이런 방법이 단열에 뛰어나다는 것은 논문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를 자동화·연속 생산기술로 만든 것은 OCI가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2007년부터 3년 이상 국내 기술진과 기계제작진이 협력한 결과입니다.”
신 본부장은 이 같은 진공기술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도 ‘에너백(Energy+Vacuum)’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단열재 시장은 현재 주로 냉장고용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OCI는 올해부터 건축용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에너지효율 관리기준이 강화되면서 건축용 단열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2017년부터는 신규 공동건축물에 패시브하우스(에너지 절감률 60%)가 의무화 된다는 설명이다. 이미 LH공사와 국내 대형 건설사 시범주택 등에 샘플을 적용하고 있다.
신기수 본부장은 “에너백은 단열재 최초로 정부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친환경 기술”이라며 “OCI는 폴리실리콘과 단열재를 통해 에너지 생산(액티브)과 보존(패시브)을 두루 아우르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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