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 PC 역사보다 더 오래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런데 실제로 그렇다. 세계 최초의 PC로 꼽히는 앨런케이의 알토(Alto)는 1973년에 세상에 선보였지만 마우스는 1968년 더그 엔젤바트(Doug Engelbart)에 의해 발명되었으니 5년이나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제품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소비자에게 마우스는 노트북 구입시 덤으로 주는 액세서리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게이머라면 의미가 사뭇 다르다. 세밀한 포인팅과 빠른 응답속도는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게이머에게 마우스 고르기는 PC 선택만큼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큐센이 내놓은 진동 마우스 GP-VM1000은 게이머를 위해 태어난 마우스다. 단지 기능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강화해 적당한 가격에 실속 있는 마우스를 원하던 게이머를 노렸다.
사양을 살피면 5,000fps 초정밀 레이저 센서가 눈에 띈다. 게임 특성에 맞게 400dpi에서 1,600dpi까지 4단계로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2개의 측면키를 제공해 빠른 게임 진행을 돕는다. 이런 세부적인 옵션은 일반 업무에 크게 필요치 않으나게임에는 상당히 유용하다. 게임에 따라서 세부적인 포인팅이 필요할 때도 있고 무디지만 재빠른 포인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GP-VM1000이 내세우는 핵심 기능은 진동이다. 사운드와 연동해 마우스 전체에 진동을 주는 이 기능은 마치 콘솔 게임을 할 때처럼 몰입감과 긴장감을 높여준다. 특히 사운드와 연동하기 때문에 진동옵션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도 진동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자체 설정 프로그램을 통해 진동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소리 외에도 윈도나 웹브라우저와 연동이 가능하다. 사실 이런 진동 마우스는 이미 벨킨이나 로지텍 등에서도 출시된 바 있지만 이 제품은 진동 조절 범위가 넓고 옵션이 다양한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옵션 패널이 상당히 직관적이고 간편하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디자인은 아쉬움이 남는다. 무게감이나 그립감은 상당히 뛰어나지만 너무 저렴해 보이는 재질감과 10년 전 마우스와도 큰 차이가 없는 무색무취한 디자인은 세련된 게이머 시선을 끌기에 역부족이다.
측면부에 가죽을 덧대거나 카본 재질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좀 더 세련된 색상 배치와 인체공학적인 비대칭형 디자인 등을 도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프로파일을 따로 설정해 줄 수 없는 점도 고급형 게이밍 마우스에 비해서는 부족한 옵션이다.
이런 점을 제외한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기능성과 진동기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 주고 싶은 마우스다. 사실 마우스 디자인 따위야 게임에 집중하면 보이지 않는 법이니까.
김정철 기즈모블로그 운영자 blog.naver.com/gizmo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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