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그린카 관련주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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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녹색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 문제가 이슈가 되는 가운데 기름값마저 급등하고 있어 에너지 효율화와 녹색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진 것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IT와 통신기술이 융합된 양산용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어 관련주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리비아 사태로 인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두바이유는 22일(현지시각) 배럴당 103.72달러로 전일보다 3.36달러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역시 배럴당 7.37달러 상승한 93.57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 원수가 TV방송을 통해 사퇴 거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리비아 사태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어서 국제 유가는 당분간 불안함을 드러낼 전망이다. 고유가로 인해 기름값 부담이 늘어나는 가계나 기업이 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늘어나는 배경이다. 여기에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양산용 전기차를 본격 출시하면서 올해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전문가들도 올해 전기차 시장이 본격 도래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석유의존도가 가장 큰 자동차 산업의 경우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소형화, 경량화, 그린화가 필수로 자동차 기업들도 그린카에 대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의 도요타가 프리우스에 이어 2015년까지 총 20종의 전기와 가솔린을 동력으로 한 하이브리드전기차(HEV)를 내놓을 예정이고 GM과 닛산, 르노, 포드, 푸조시트로엥(PSA) 등 양산용 전기차를 올해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원년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미국에서 소나타와 K5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예정이고 내년에는 HEV 전용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미국에선 HEV에는 2500달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에는 7500달러를 각각 보조할 예정이어서 저렴한 연료비를 감한할 경우 전기차가 HEV는 물론 가솔린차와 경쟁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이와 관련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국내 소재업체, 배터리업체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린자동차의 전장화 기능이 더욱 확대되면서 IT업체에도 수혜가 될 것으로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그린카 수혜업체로 현대차, LG화학,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포스코켐텍, 일진머티리얼즈, 엘앤에프, 씨앤에스, 유비벨룩스 등을 유망기업으로 꼽았고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전기차에 2차전지 납품 계약을 체결중인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 우량주로 제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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