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미러리스 카메라시장 첫 진출

 그동안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사업에만 주력해왔던 후지필름이 첫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올해 연간 26만대로 추정되는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첫 미러리스 카메라인 ‘파인픽스 X100(1230만 화소)’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후지필름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임으로써 관련 시장 경쟁도 한 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서는 파나소닉·올림푸스·삼성전자·소니 등이 각각 2~4종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13만3000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올해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후지필름이 출시한 파인픽스 X100은 업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영상을 프로세서 처리 후 LCD 화면 또는 뷰파인더로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는 프로세서를 통하지 않고 광학렌즈만을 이용해 표현해주는 아날로그 방식과 기존 전자식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프로세서 내에서 화면을 처리하는 시간이 걸리지 않아 실제 피사체가 움직이는 것과 동일한 속도로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성과 화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렌즈교환식이 아닌 단초점 렌즈 방식을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가와하라 히로시 후지필름 전자영상사업부 프로덕트매니저(PM)는 “렌즈교환 방식을 채택하면 렌즈와 센서가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균적인 성능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단초점 렌즈를 사용하는 대신 가능한 모든 상황에 맞게 렌즈와 센서 성능을 최적화 했다”고 설명했다. 파인픽스 X10은 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포토키나 2010’에서 스타상을 수상할 정도로 출시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이창균 한국후지필름 대표는 “파인픽스 X100은 고화질 성능과 가벼운 무게까지 더해 기존 필름 카메라 세대와 디지털 카메라 세대를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용어설명>

 ◆미러리스 카메라=‘DSLR’ 내부 부품인 반사거울과 펜타프리즘을 제거한 것으로 화질은 DSLR급이면서, 크기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정도로 경박단소화시킨 제품을 말한다. 카메라 업계는 오는 2012~2013년께 미러리스 시장이 종전 DSLR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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