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생 "뉴질랜드서 꿩먹고 알먹고"

Photo Image
KAIST 설영호씨.

 해외에 나가 첨단기술도 배우면서 3개월 동안 2000만원의 급여까지 챙기는 KAIST 학생인턴이 화제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원장 신성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뉴질랜드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에 고액의 유급 학생인턴을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웨타 디지털은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아바타’ 등의 영화제작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컴퓨터그래픽(CG) 특수효과 전문 업체다. 최근엔 3D 영화 제작도 많이 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문화기술대학원 비주얼 미디어 랩 소속의 설영호(박사과정)씨다. 설 씨는 여름방학(6~8월) 동안 뉴질랜드에 머물며 웨타 디지털의 기술개발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출신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뛰어난 손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회사에서 일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최고의 논문을 발표한 박사들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CG분야 세계 최정상급 회사의 핵심 R&D부서에 유급으로 학생인턴 연구원이 파견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것.

 웨타 측에서는 인턴학생에게 왕복 항공료, 체류기간동안의 호텔 숙식비는 물론 주당 50시간 기준으로 1800NZD(주급 150만~16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되 60시간 이상 일할 경우에는 1.5배의 가산율을 적용한 임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노준용 비주얼 미디업 랩 책임교수는 “국가적으로는 CG분야 세계 최고인 회사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알리고 동시에 선진 CG관련 기술을 흡수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드림웍스, 리듬앤 휴즈 스튜디오와 같은 선진기업들과의 인턴십 교류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