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입지논쟁. 다시 국회로

 국가 이슈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를 둘러싼 입지논쟁의 장이 다시 국회로 돌아갔다.

 17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18일부터 열릴 예정인 2월 임시국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의 개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변재일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충청권을 지역으로 명시한 개정 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우선 상정하기로 했다”며 “반대 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8일 통과된 과학벨트 특별법(정부안)에는 충청권 입지가 명기돼 있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법 개정을 거쳐 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22일, 자유선진당은 1월 4일 충청권 지역을 명시한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과학벨트 특별법을 비롯해 양당이 요구한 총 11개 폐지 및 수정법안 등에 대해 해당 상임위에 우선 상정, 토론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임시국회에서 수정안 통과를 위해 공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방침이다.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은 “당초 정부가 구상한 대로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구축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민주당과 연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 충북도당은 17일 오후 대전역 광장에서 ‘과학벨트 사수 충청권 연합 투쟁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불필요한 국론분열과 소모적 지역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충청권 입지를 명시한 과학벨트특별법을 조속히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과학벨트 특별법 개정에 난색을 보여 수정안에 대한 논의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상기 교과위 한나라당 간사는 “이미 통과된 법을 다시 논의하자는 것도 그렇지만 우리는 통과된 법에 따라 진행하자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앞서 중이온가속기 등 과학 인프라를 고려할 때 대구경북, 울산, 창원 등이 충청권보다 우위에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동안 침묵했던 과기계도 과학벨트와 관련된 의견을 피력하고 나선다. 한국과총 등 주요 8개 과기단체는 지역색을 배제하고 범국가 차원의 성장동력으로써의 과학벨트 구축을 위한 성명서를 다음 주 발표하기로 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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