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점차 드러내기 시작했다. 양사가 지난 11일 윈도7 운용체계(OS) 개선 방향과 노키아와의 플랫폼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구글과 애플에 밀려 유명무실했던 노키아와 MS가 부활의 날개를 펴 스마트폰 생태계 시장에서 3강 구도를 안착시킬 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와 MS 양사가 스마트폰 OS 체계 제휴를 지난 11일 발표한 이후 윈도폰7에 대한 앱 개발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플러리는 양사가 지난 11일 제휴를 체결한 이후 나흘 동안 윈도폰7을 겨냥해 모바일 게임 등 새롭게 시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가 전체의 4%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노키아와 MS가 제휴하기 전인 나흘 전에는 윈도폰7이 전체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의 1%를 차지했다. 양사 제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윈도폰7용 앱 개발 프로젝트가 3% 포인트 증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MS의 윈도폰7용 신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 건수 비율은 모처럼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넘어섰다. 비록 짧은 기간 동안 비교한 플러리의 조사 결과이지만 애플과 구글에 이어 3위를 차지, 모바일 OS 시장에서 3강 구도의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 같은 기간 동안 애플 아이폰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는 69%, 구글 안드로이드 25%, RIM의 블랙베리 2%를 각각 차지했다.
지도정보앱개발 업체인 크라우드 베컨의 로버트 보일 CEO는 “휴대폰 세계 1위란 노키아의 글로벌 위상에 이끌려 윈도폰7 버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노키아와 MS 양사 제휴전에는 앱 개발 계획 조차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CEO는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서 “노키아가 (자사 심비안이 아닌) MS 윈도폰7을 주요 스마트폰 OS로 사용키로 한 결정은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2강 구도를 깨려는 것”이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플러리의 마케팅 부사장 페터 파라고도 “앱 개발자들이 3개의 OS 애플리케이션 체계에 집중하고 RIM과 MS가 스마트폰 OS 생태계 시장을 놓고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MS의 운용체계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초 MS-노키아 진영의 대 반격이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노키아 요르마 올릴라 회장은 16일 핀란드 YL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MS사 윈도 OS기반의 제품들이 2012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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