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리터급 콤팩트SUV의 종결자 `BMW 뉴 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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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는 어떤 차를 만들든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명확히 표현해 낸다. 달리는 즐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그들답게 SUV에서도 BMW다운 달리기 실력은 잘 묻어난다.

 2세대로 진화해 국내에 상륙한 X3는 SUV의 베스트셀러 X5의 동생이다. 너무 잘난 형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기를 못 편듯한 감이 있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X3야말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차다. 콤팩트 SUV라고는 하지만 아래에 X1도 있고, 차체도 이전보다 조금 커져서 이제는 작은 차체가 아니다. 거리에 나서도 그 존재감에서 모자람이 없다. 디자인은 이전 모델에서 조금 변형이 이루어진 정도인데, 사실 생긴 건 형이 더 낫다. 물론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뭐니뭐니 해도 동력 성능이다. 이전 177마력 엔진보다 7마력이 더 높아진 184마력 2ℓ 디젤 엔진만 먼저 들어왔다. 현대의 R2.0 엔진과 마력이 같지만 실제 체감 성능은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난다. 도대체 BMW는 언제부터 이렇게 엔진을 잘 만든 걸까. 디젤 엔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회전상승도 매끄럽다.

 변속기는 다른 BMW 모델들에 이미 적용되어 있는 자동 8단을 달았다. 급가속을 하면 시속 30, 60, 90, 110, 140㎞에서 변속이 일어난다. 변속은 당연히 매끄럽고 가속은 통쾌하다. 제원상 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이 8.4초로 달리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다. 체급상 동급이라고 봐야 하는 싼타페는 물론이고 더 소형이면서 동일 마력 엔진을 얹은 투싼 ix보다 더 경쾌하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것이 진짜 기술의 차이다.

 기어 레버를 왼쪽으로 밀면 스포츠모드가 되는데, 이때는 일반적인 주행보다 1~2단 낮은 기어로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좀 더 스포티하게 달리면서도 자동으로 변속되는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모드로, 특히 디젤 엔진 차량에서 그 효과는 탁월하다.

 스포츠모드에서 레버를 위, 아래로 움직이면 수동으로 변속이 가능해진다. 자동모드에선 4250rpm에서 변속되는데, 수동모드에선 4800rpm에서 변속된다. 그리고 그 회전 수는 정확하게 계기판에 옐로존과 레드존으로 구분되어 있다. 즉 자동모드에선 옐로존에서 변속하고, 수동모드에선 레드존에서 변속하는 것이다. 수동모드에서 기어를 내려보면 그 빠른 응답성과 정교한 회전수 매칭에 감탄하게 된다.

 BMW의 오프로드 주파 성능은 x드라이브가 담당한다. 극한의 모험을 즐기는 타입이라기보다는 다이내믹한 주행과 악조건으로부터의 탈출 능력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승차감은 이전 X3에 비해서는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BMW다움’이 묻어 있다. X5 3.0 디젤에서 안정감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안락함을 잘 찾아낸 것을 생각하면 X3도 조금 더 안락하면 좋겠다.

 효율이 뛰어난 신형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오토 스타트 스톱 기능 등이 어우러져 연비는 ℓ당17.2㎞를 달성했다. 그야말로 성능과 연비, 공간과 프리미엄 이미지, 모든 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담았다.

 뉴 X3 x드라이브 20d는 2ℓ급 SUV의 황태자다.

 

 글, 사진 /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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