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본인가 받아…`2위 굳히기`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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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내달 2일 출범 KB국민카드 개요

 KB국민카드가 은행에서 독립해 독자 경영을 펼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내달 2일 출범과 함께 전 업계 카드사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KB국민은행의 카드사업부문 분할 및 KB국민카드 신용카드업 영위를 위한 본인가 신청건에 대해 인·허가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신용카드 사업부문의 사업역량 강화 및 KB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용카드부문 분사하고 절차를 밟아왔다.

 KB국민카드는 내달 2일 공식 출범해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확고한 2위 자리매김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현재 은행소속 카드사업 부문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체크카드 포함), 신용카드 회원수 1511만명, 가맹점수 211만개 수준으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준에 따라 삼성·현대카드와 2~4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분사 후 은행에 소속됨에 따른 마케팅 한계를 털고 동시에 1170여개 국민은행 점포망을 활용함으로써 시장과 수익 확대에 본격 뛰어든다. 특히 회사는 어윤대 회장이 이끌고 있는 KB금융지주의 수익 확대 목표를 충족해야 하는 중요한 미션을 갖고 있어, 수익 지향의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초 어 회장은 신년사에서 “3년 내에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여기에 KB국민카드가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그룹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분사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체 간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또한 할부·리스 등 은행에서 펼치지 못했던 다양한 신규 사업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카드 측은 “강점인 안정적 리스크관리 역량에 전업사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과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 역량을 강화해 카드업의 본질에 맞도록 운영역량을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신용카드 사업부문은 내달 2일 설립주주총회를 거쳐 자본금 4600억원, 직원수 1250여명의 KB국민카드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 본점은 신용카드사업그룹이 위치하고 있는 서울 광화문 사옥을 사용하며, 서울·부산·인천·울산 등 전국 주요도시에 25개의 영업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측은 카드 분사에도 고객·가맹점 모두 동일하게 서비스와 계약 조건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