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1에 참석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관심을 받으며,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제휴를 성사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눈부시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1에 참석한 중소기업 중 상당수가 가시적인 성과를 현장에서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앞선 통신환경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과 참여 기업들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옵티컬 트랙패드 세계 1위 업체인 크루셀텍(대표 안건준)은 15일 전시회에서 세계 최고의 터치패드 생산업체와 공동개발과 마케팅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터치패드 콘트롤 칩을 광응용모듈(OTP)에 알고리듬 형태로 탑재, OTP모듈에서 트랙패드와 터치패드를 단일 칩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 분야 세계 1위 업체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클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크루셀텍은 올해 1억개의 모듈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시장 지배력 강화를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확대에도 나선다. 디바이스 사용자환경(UI)을 개발, 트랙패드와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게임 사업도 진행한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트랙패드와 터치패드를 동시에 잘 살릴 수 있는 게임 위주다. 현재 10여개의 게임을 직접 개발했으며 전 세계 게임 개발사와 협력, 연말까지 100개의 게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미팅도 이번 전시회에서 활발하게 진행,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데이터통신모뎀 업체인 씨모텍(대표 김태성)도 작년 11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던 3W브릿지(와이브로, WCDMA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화시켜주는 단말)를 유럽의 유명 통신사에 공급키로 했다. 내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한다.
미국 스프린트에 대규모 데이터모뎀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공적인 유럽 진출도 이뤄냈다. 이번 유럽 계약을 이끈 통신시스템업체와 협력, 중남미 지역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수출지역을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위다스(대표 박춘호)도 일본 NTT도코모에 최신 LTE, WCDMA 듀얼 중계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회사도 유럽 통신사와의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더 커질 가능성도 크다.
SK텔레콤의 협력업체 지원을 받은 씨에스(대표 이홍배)도 밀려드는 세계 통신사업자들의 상담에 진땀을 빼고 있다. SK텔레콤 전시부스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 세계 통신사업자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전시 상담을 하고 있는 씨에스 정재준 해외사업팀 차장은 “사실상 만나기 불가능했던 해외 통신사 임원들이 줄줄이 찾아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KT를 통해 전시된 세림모바일(대표 김희정)도 전자펜과 앱을 이용한 HMS(Handwriting Messaging Service)도 많은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즉석에서 독점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등 수많은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네오엠텔, 디지탈아리아, 쉘라인 등 MWC에 참석한 국내 중소기업 부스도 전시 내내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MWC 한국관을 책임지고 있는 KOTRA 박성기 마드리드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한국은 IT 강국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들을 찾는 발길이 많다”며 “올해 참여기업들의 기술력이 좋아 직접적인 성과도 작년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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