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브랜드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해 온 서브 브랜드를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정리한다.
지금은 TV에는 `파브`, 세탁기와 에어컨은 `하우젠`, 데스크톱 컴퓨터는 `매직스테이션`, MP3플레이어는 `옙`, 디지털카메라는 `블루`를 사용했으나 앞으로는 이들 서브 브랜드를 쓰지 않고 `삼성`으로 통일한다. 이에 따라 TV 세탁기 에어컨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만 부착된다.
다만 고객 사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지펠(냉장고), 센스(노트북컴퓨터), 싱크마스터(PC용 모니터)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애니콜` 브랜드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피처폰)에만 붙이기로 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브랜드 전략을 놓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학계와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한 결과 서브 브랜드를 없애는 편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같은 계획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고됐으며 곧바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브랜드 전략을 수정한 가장 중요한 배경은 브랜드 통일성이다. 그동안 제품별로 별도 브랜드를 채택하다 보니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삼성에서 만든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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