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테크노, 올해 매출 4500억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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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운 에버테크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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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선언한 디스플레이 장비제조업체 에버테크노(대표 정백운)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 원대에 올라서며 지역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허름한 건물에서 천막치고 시작한 볼품없던 기업이 자력으로 일어서 창업 10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219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새로운 변화의 원년을 선포하며 매출 2조원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기 때문. 올해는 매출 4500억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 벤처업계의 새로운 도전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정백운 에버테크노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분기 매출은 522억원을 달성했고, 이번 달에만 삼성전자에서 150억원 규모의 수주를 포함해 400억원대의 계약 실적을 올린 상태”라며 “올해도 매출이 두 배 이상 고성장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선 다각화 전략 구사=에버테크노는 마케팅 분야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의 매출 비중을 60%선으로 낮추는 등 올해를 거래처 다변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 이는 매출규모 확대 측면에서 불가피한 전략이다. LG전자를 포함해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출 다각화 전략을 모색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도 이 같은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에버테크노는 난징에 설립한 법인이 중국업체로부터 태양광·LCD 관련 장비를 수주했다.

 정 대표는 “삼성이나 LG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어 향후 중국 시장 진출과 이에 따른 납품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주를 받기도 전에 제품을 선납품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 자회사 매출 급증=에버테크노는 본사 2200억원, 계열 자회사 2300억원 등 올해 총 4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아놨다. 자회사 이익은 올해 160억원가량 될 것으로 봤다.

 주력 자회사는 석탄수입을 하고 있는 에버파이어니어와 발광다이오드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에버브라이튼, 태양광 부문의 에버솔라에너지, 케이블을 양산 중인 에버메트로, 반도체 검사장비 핸들러를 마케팅하는 에버시스 등 5개다.

 이들은 베트남 정부에서 받은 실리카 파우더와 메탈 실리콘 탐사권을 통해 제품을 생산, 국내 공급계획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올해 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오는 유연탄은 호주 등의 홍수로 인해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부문은 발전소 건립을 위해 필리핀 및 베트남 측과 상담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제안서를 내놓은 상태로 3월 이후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자회사 수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가세…새 모멘텀 기대=에버테크노는 4년 전부터 일본서 개발된 하이드로 중유의 국내 도입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달내 국내 테스트를 거쳐 한국전력 등 국내 발전소 납품을 추진한다. 시장 규모는 1차로 대략 1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친환경에너지인 하이드로 중유의 베트남 독점권을 확보해 이곳에서의 탄소배출권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노광기 개발 프로젝트는 오는 9월 개발 사업이 완료된다. 삼성과 LG, KAIST와 함께 수행한 이 프로젝트에서 에버는 스테이지 부문을 맡았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말 보너스로 500~1000%를 지급했다”며 “일에만 신경쓰느라 주가 관리는 실패한거나 마찬가지지만, 앞으로는 주주 배려 차원서 주가 등도 신경써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야말로 새로운 10년을 향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정백운 에버테크노 사장의 벤처 도전사가 어떻게 쓰여질지 사뭇 기대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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