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연료전지 강국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료전지 전문업체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는 일본의 ‘카본-뉴트럴(Carbon-Neutral, 탄소중립) 대응 에너지시스템 개발실험 및 실증시스템’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자사의 연료전지(10㎾급 1대, 1㎾급 2대) 총 3대를 최근 일본 츠쿠바 대학 내 실증단지에 설치해 운전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본 정부가 후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츠쿠바 대학 주변에 바이오매스 등으로부터 얻은 수소를 연료로하는 연료전지를 비롯해 태양광(20㎾)·풍력(10㎾)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도입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실증하는 것이다.
기존 원자력발전 및 중앙집중식 전력체계에서 벗어나 친환경 분산발전의 운영을 통해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이 억제된 탄소중립 전력공급체계를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급 가정용 연료전지에 이어 2009년 10㎾급 상업용 연료전지 개발에 성공한 퓨얼셀파워는 이번 일본의 대형 프로젝트에 연료전지를 제공함으로써 기술력을 일본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분자 연료전지는 일본이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퓨얼셀파워는 2004년 고분자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와 셀스택을 국산화 한 바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가정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100여기의 1㎾급 연료전지 시스템을 전국에 설치해 실증 운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범보급의 형태로 100여기를 주상복합 아파트 및 일반주택에 보급하는 등 가정용 연료전지의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미남 퓨얼셀파워 사장은 “이번 일본 연료전지 설치를 계기로 자체 개발한 1㎾~20㎾급 연료전지를 국내외에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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