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올 매출 7500억 목표…장비업계 첫 1조 클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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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및 자동화 장비 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올해 사상 최대인 7500억원 매출에 도전한다. 이 같은 매출은 지난해(4230억원)보다 75%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국내 장비 업계 최초의 ‘1조 클럽’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에스에프에이(대표 배효점)는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매출 인식 변화에 따라 올해 매출액이 7500억원 선에 달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수주액이 7431억원에 달하고, 연말기준 수주 잔고는 4962억원에 달한다”며 “IFRS 도입에 따른 매출 인식 방식이 ‘진행률’로 바뀌어 올해 전체 매출액은 7500억원 선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장비 제작 후 발주자에게 제품을 인도한 후에 장비 가격을 매출에 반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장비 제작에 따르는 원가 투입 분부터 매출에 반영함으로써 매출액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스에프에이는 빠르면 2012년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장비 업체 중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회사는 아직 전무후무하다. 특히 연매출 1조는 전 세계 장비 업계에서도 20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규모의 경제 구축을 통한 지속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에스에프에이는 이날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230억원과 영업이익 37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3071억원)보다 38%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도 149%나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성장 배경으로 국내 LCD 및 AM OLED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와 함께 해외 매출이 동반 성장한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해외 매출은 1428억원으로 34% 비중을 기록했다.

 한편 에스에프에이는 이달 9일부터 사업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자율성 및 책임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물류 △FA 등 3개 사업부는 △물류시스템 △전용설비 △FGA △전공정장비 4개 사업부 체제로 개편됐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