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네트워크 장비 업체 넷기어가 올해 한국에서 매출액 700만달러를 올린다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
넷기어코리아(대표 김진겸)는 올해 국내에서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700만달러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오는 3월에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출시한 백본용 중대형 스위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가정용 무선공유기 분야에서 전 세계 선두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가정용 무선공유기 사업을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국내 중소기업이나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그 대신 기업용, 통신 인프라용 장비 분야에 주력한다. 중소형·중대형 스위치, 값이 비싼 관리형(매니지먼트) 스위치를 대체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스위치인 ‘스마트 스위치’를 전략 제품으로 판촉한다. SK텔레콤에 액세스포인트(AP)를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무선데이터 통신 수요가 늘면서 국내 매출액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기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억210만달러 매출액을 올렸다. 김희준 마케팅담당 부장은 “한국 시장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이미 구축 완성 단계라 큰 폭의 매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렇지만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고, 중소기업에서도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꽤 있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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