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올해 매출 20~30% 수직상승 선언

 올해 주요 보안업체들이 일제히 20% 이상의 공격적인 매출 목표치를 제시하고 ‘보안시장 빅뱅’을 주도하기로 했다.

 20% 이상의 성장치는 IDC 등 시장조사기관들이 예상한 올해 국내 IT산업 성장률 4%대보다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13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윈스테크넷 등 주요 정보보호 업체들과 유니온커뮤니티·슈프리마·아이디스 등 물리보안 업체들이 지난해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목표치를 전년보다 20~30% 높여 발표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 고지에 오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2011년이 글로벌 보안업체로 발돋음하는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라며 올해 경영목표치를 전년에 비해 30~40% 성장한 1000억원대로 설정하고 모바일·소프트웨어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해 매출액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우콤과 결별하고 예전 이름을 되찾은 윈스테크넷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420억원과 80억원을 각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보안관리(ESM) 전문업체인 이글루시큐리티는 목표 매출을 전년 대비 30% 이상 높게 잡았으며 이 중 10%를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시큐브도 지난해 매출 130억원에 비해 올해 약 30~40% 이상 목표를 높게 잡고 순이익도 늘려 코스닥 상장과 함께 해외시장 본격 진출을 통해 정보보호 업계를 주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법 제정과 함께 DB보안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DB보안 전문업체 펜타시큐리티는 올해 전년대비 약 20% 이상 성장한 2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케이사인도 새로운 SAP 기반 DB보안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150% 이상 성장한 110억원과 3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문인식업체 슈프리마는 올해 목표 매출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할 계획이다. 슈프리마는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 성과가 좋았지만 올해는 국내 사업을 강화해 국내에서의 수익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고 영상솔루션 등 신사업을 강화해 올해 30% 성장한 2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같이 보안 기업들의 공격경영은 지난해 스마트폰 열풍으로 모바일·스마트워크 보안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올해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되면 후광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스턱스넷, 천안함 사고, 성폭행 등 지난해 불거진 사건사고로 사회적으로 보안·치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반영됐다.

 이득춘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회장은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 발효, 스마트오피스, SNS의 확대 등으로 보안 산업 확대의 기반이 조성됐다”며 “특히 해외시장 진출도 올해부터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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