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모션(RIM)이 국내 사용자 패턴에 적합한 새로운 블랙베리폰을 선보이면서 한국지사 설립과 서버 접속 비용 축소 등을 추진해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IM은 9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쿼티 키패드와 풀터치 스크린을 결합한 ‘블랙베리 토치 9800’을 이달 중에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랙베리 토치 9800은 수직 슬라이드 형 키보드 디자인을 채택해, 키패드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터치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문자를 보낼 때에는 키패드를 아래로 내려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메시징 기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가 용이한 새로운 운용체계(OS) ‘블랙베리6’를 처음으로 탑재했다. 블랙베리6는 통합 검색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들이 이메일이나 메시지·연락처·음악·비디오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3.2인치 터치스크린에 HVGA(480×360)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624㎒ 마블 프로세서와 32GB까지 확장 가능한 8GB 내장형 메모리, 5.8시간 연속 통화 가능한 1300밀리암페어 배터리 등을 갖췄다.
놈 로 RIM 아태지역 부사장은 “블랙베리 토치 9800은 앞서 해외에서 출시됐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터치패드와 터치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 한국지사 설립 추진과 판매 대리점 확대 등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블랙베리 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블랙베리 유료 인터넷 서비스 비용도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SKT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블랙베리는 기업 사용자의 경우, 이용자 규모에 따라 전용 장비 구축과 함께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비스(BES)’에 가입하고 월 1만6000원의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개인 가입자는 RIM 서버에서 보내주는 푸시 메일 서비스와 자체 메시지 서비스인 ‘블랙베리 메신저(BBM)’ 등을 이용하려면 월 1만2000원의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BIS)’에 가입해야 한다.
RIM과 SKT 관계자는 “지역별로 블랙베리 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낮추는 추세여서 국내 사용자를 위해서도 상당한 폭의 요금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며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들에게도 사용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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