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판토스는 지난해 본사에 구축한 인적자원(HR)관리시스템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중국과 동남아 14개 해외법인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인사시스템 해외 확대 프로젝트는 현재 구축 중인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200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내 본사에 인사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 기간은 총 6개월 정도 걸렸으며 휴먼컨설팅그룹(HCG)의 e-HR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후 연말정산과 조직, 직무평가 등을 수행해 시스템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해외 확대적용을 결정한 것이다.
인사시스템 확대 적용의 대상이 되는 법인은 중국에 있는 7개 법인,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에 위치한 7개 법인이다. 현재 중국 법인과 비용과 일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할 방침이다. 6월경 중국법인의 시스템이 오픈되면 하반기부터는 동남아 법인들에 대한 적용이 시작된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인사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각 나라별로 다른 세법과 사회보장법”이라며 “한국의 4대보험과 연말정산 제도를 다른 나라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현지 패키지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인사발령이나 조직, 직무평가 등 공통적인 부분은 글로벌 모듈을 적용하고 급여나 근퇴, 복리후생에 대한 부분은 각 나라에 맞는 패키지를 사용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현지 패키지 솔루션의 인터페이스 수준이 낮고 한국보다 세법이나 사회보장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국내 시스템을 약간의 수정만 거쳐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당 법인의 IT조직이 요구사항을 수렴해 대부분의 개발을 국내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범한판토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일시스템으로 여러 해외 법인의 인사 관련 업무를 관리하고 정보의 정합성과 가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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