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신임 지경부 장관 “일자리 창출 강한 중기 육성”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자존심은 복지로는 절대로 회복할 수 없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일자리를 되찾아주는 것뿐입니다.”

 최중경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인용하며 ‘일자리 창출’과 ‘강한 중소기업 육성’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았다.

 최 장관은 실물경제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부처의 수장으로서 “일자리 창출 제1의 책임을 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강한 중소기업’으로 재탄생하고 근로생활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생한 목소리와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중심의 정책 기조를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그는 이날 첫 업무로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는 인쇄회로기판(PCB) 도금 업체인 화백엔지니어링(대표 이강)을 방문,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근로자를 격려했다. 최근 원자재가 상승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를 듣고 동반성장 이행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최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가 산업강국·무역대국으로 가기 위해선 지식경제부가 산업협력과 통상진흥 분야에서 수출 저변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경부 내부적으로는 젊은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QWL(Quality of Working Life) 계획을 실행해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하며,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문화 정착, 신성장동력과 녹색성장의 세부지원 시책을 마련해 무역 1조달러 달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취임 첫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배출권 거래제·전기요금 현실화 등 현안에 관해서는 “각 산업의 경쟁력과 물가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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