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의 4세대(G) 이동통신 규격인 시분할(TD)-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아이폰’에 탑재할 계획이다. ‘아이폰3’가 등장한 뒤 2년여가 지난 최근에서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버전의 제품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덩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현재 애플과 TD-LTE 기술을 아이폰에 구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의 독자적인 3세대(G) 이동통신 기술인 시분할연동(TD-S)CDMA 규격을 지원하는 아이폰도 애플과 공동 개발해왔다.
왕 지안주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애플이 CDMA 버전도 내놓은 만큼 TD-SCDMA나 TD-LTE 규격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면서 “지난 2년간 협상이 상당부분 진척됐으며 최근 애플이 TD-LTE 버전을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내에서는 WCDMA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만이 애플의 아이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 규모로 따지면 TD-SCDMA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5억8400만명, 차이나유니콤이 1억6740만명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중국, 특히 선두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의 가입자 시장을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다.
더욱이 중국의 통신 시장 규모는 이미 방대한 외형으로 커졌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통신 서비스 시장은 총 3조1000억위안(약 524조737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무려 20.5%나 급성장했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지난 2009년보다 15% 대폭 늘어난 8억5900만명에 육박했다. 또한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4750만명으로 올라섰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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