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ㆍ사진)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저크버그 팬 페이지에 엉뚱한 글이 마치 본인이 작성한 것처럼 25일 오전(현지시간)에 올라온 것이다. 페이스북 측이 즉각 저커버그 CEO 팬 페이지를 차단했으나 IT 전문 블로그 테크크런치가 해당 화면을 캡처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해커는 저커버그 이름으로 장난스러운 메시지를 남겼다.
해커가 남긴 메시지는 "페이스북이 돈을 벌려면 은행으로 가지 말고 사용자들이 소셜한 방식으로 페이스북에 투자하게 하라. `노벨 가격(Nobel Price)`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말한 것처럼 페이스북을 소셜 비즈니스로 바꾸어라"였다. 이어 소셜비즈니스를 설명한 위키피디아 설명 페이지까지 링크를 걸어놨다. 소셜비즈니스란 기업이 이익을 내지 않고 대의를 위해 봉사하라는 것으로 페이스북을 비영리단체로 전환하라는 의미인 셈이다.
테크크런치가 캡처한 화면을 보면 이 글에는 순식간에 답글 500개가 달렸다. 또 페이스북에서 관심 있는 글에 대해 사용자들이 누르는 `좋아요`를 클릭한 사람도 1800명을 넘었다.
해커 글에는 노벨상을 `노벨 가격`이라고 써놨으나 실수인지 의도적 왜곡인지는 불분명하다. 해커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저커버그 팬 페이지에 남긴 글에 `해커컵(#hackercup2011)`이란 검색어가 붙어 있는 것을 근거로 `해커컵` 이벤트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정만이 나돌고 있다. 해커컵 기간에는 보안을 강화하라는 취지로 기업ㆍ정부 등 웹사이트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곤 한다. 공격 시기를 알려주고 보안이 허술한지를 직접 확인하게 하는 것이다. 저커버그 팬 페이지 해킹도 페이스북 보안을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에서 "공격할 테면 해봐라"며 해커들을 자극했다는 소문도 있다.
[매일경제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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