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태양광 장비 부문 ‘글로벌 톱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태양광 전문 시장조사기관 솔라버즈의 ‘2010 태양광 장비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지난해 태양광 부문에서 1억7500만달러(약 19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린데다 중국 전력발전회사로부터 1566억원 규모의 태양광 장비를 수주한 데 힘입어 태양광 분야에서만 2009년 전체 매출(1700억원)을 뛰어넘었다.
2007년 처음으로 태양광 장비 부문에서 233억원의 매출을 올린 주성은 2008년 548억원, 2009년 663억원으로 태양광 분야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태양광 비중도 점점 커져 2007년 11%에서 2008년 36%, 2009년 39%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46%를 기록했다.
주성은 지난해 약 3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광주 본사에 결정형 및 박막형 태양광 장비 생산능력을 360㎿에서 1GW로 세 배 가까이 늘리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20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리기 위한 선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이 5900억원, 태양광 매출 비중이 5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곤 주성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태양광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전체 사업에서 태양광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10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글로벌 톱10 태양광 장비기업 진입도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장비업체 매출 순위에서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가 14억7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독일 센트로섬이 7억9000만달러로 2위, 미국 GT솔라가 7억86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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