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변대규 사장 "산업의 변혁기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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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26일 “산업의 변혁기를 기회로 삼아 초기에 시장에 진입했으며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한 우물만 고집한 결과 1조 매출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휴맥스가 벤처 1세대 기업으로 매출 1조 금자탑을 이뤘다. 끊임없는 도전과 정직한 실패의 아픔이 ‘벤처 신화’라는 결실을 맺은 것이다.

 변 사장은 “1조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4년 후, 지금보다 두 배 이상인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1조 매출의 98%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작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는데 자부심을 갖는다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 사업은 철저한 현지화와 틈새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교과서적인 시행착오를 겪었고 교본처럼 어려움을 극복한 좋은 사례 하나를 만들어 낸 것이 뿌듯합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자체 브랜드 전략, 현지 생산·판매 시스템, 틈새 시장에서 메인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변 사장은 미래 사업 관련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CI)사업을 낙점했다. “방송과 IT기술이 만나고 자동차와 IT의 컨버전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 디지털 셋톱박스에서 1조8000억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변 사장은 “결국 내부 조직과 운영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에 몇 년 사이에 강한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에 IT기술이 접목되는 시점에 기회가 있을 것이며 지금까지는 감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대규 사장은 “국내 사업 기반 없이 해외를 기반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주었다”며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한 기업이나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 줘 말했다.

 

  ◆ 휴맥스는 어떤 기업 = 휴맥스는 2010년 1조5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창업 21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벤처산업 태동을 이끌며 1980년~1990년대 초까지 창업했던 벤처 1세대 기업 중에서 유일하다. 창업 이래 21년 동안 다른 기업과 인수〃합병없이 그것도 거의 수출로 디지털 셋톱박스라는 단일 품목으로 일궈낸 성과다. ‘디지털 셋톱박스= 휴맥스’라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특히 휴맥스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성공을 일궈냈다. 지난 해 기준으로 매출액 98%를 수출로 거둬들인 휴맥스는 20~30년 동안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창업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해 성공한 거의 유일한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석 기자,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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