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공간정보산업(GIS)의 해외 진출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한국의 공간정보 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국내에서는 전형적인 관 주도 시장이어서 성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해외시장 개척은 이 같은 문제의 극복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새해 대한지적공사와 협력해 국내 대형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와 GIS엔진 SW업계 10여곳의 수출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동남아시아를 1차적인 수출 대상지역으로 선정했고, 향후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공간정보 연구개발 예산 중 일부를 활용해 업계의 해외 진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특히 대한지적공사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에 지적을 수출한 점에 착안해 지적과 연계해 공간정보까지 구축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장관 고시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사에 업계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공적 기능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해외건설협회 등과 협력해 건설과 공간정보 분야를 아우르는 해외 로드쇼도 개최하는 등 홍보도 적극 나선다.
국토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SDS, SK C&C 등 IT서비스기업과 SW기업 및 한국토지주택(LH)공사, 대한지적공사 등으로 구성한 공간정보 해외진출 포럼과 함께 이 같은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공간정보는 최근 스마트폰과 연계한 위치정보(LBS)산업은 물론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u시티 등 각종 융합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공간정보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72조원에 불과헸으나 연 평군 11%가량 증가해 오는 2015년에는 149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공간정보산업은 지난 1995년 옛 건설교통부의 국가 GIS산업 이후 관 주도로 전개되며 기술 수준은 높아졌으나 정부 예산의 증감에 따라 업계의 한해농사가 결정되는 안타까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들어 시장구도가 대형 IT서비스업체와 통신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며 영세한 GIS엔진 SW기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승산있는 기업을 10개 정도로 파악했다”며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승부를 띄울 시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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