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마트산업포럼 출발은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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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마트산업포럼 추진위는 지난 19일 발대식을 열고 포럼 결성을 공식 표명했다. 추진위원장과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김영삼 전 부산발전연구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추진위원들이 발대식 직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스마트산업포럼이 지난 19일 부산시 부경대에서 포럼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포럼 결성을 공식화했다.

 오엠티(O·M·T), 다운정보통신, 참기술, 파크이엔티, HN소프트 등 포럼 참여 기업 대표와 부경대, 동명대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대식에서 추진위 측은 추진위원장과 포럼 회장으로 김영삼 전 부산발전연구원장을 추대 의결했다. 다음 달까지 회칙 마련과 조직 구성을 마무리한 후 3월 정기총회와 출범식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연초 부산 IT업계를 소란스럽게 했던 포럼의 조직과 활동에 관한 방향성 논란은 결국 부산정보기술협회(PIPA)와 별도의, 독자적인 길을 걷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부산스마트산업포럼 결성을 바라보는 부산 IT 산·학·연·관의 시각은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PIPA의 위상과 결속력을 더욱 악화시키는 행위라는 목소리가 그중 하나다. 논란 끝에 PIPA 산하 분과가 아닌 독자적인 단체를 구성한 데 대한 비판적 시각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포럼 추진위 측은 “협회가 지역 스마트업계의 목소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차치하더라도 어떤 단체든 결성은 구성원의 자율적인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기업지원기관도 일부 난처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측은 “PIPA에서 별도로 스마트 분과를 설립한다고 들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우리가 부산 IT산업 지원 주무기관인데 협의나 통보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혼란만 줄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수년째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산 IT업계에 부산스마트산업포럼이 새로운 대안 세력과 브레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 PIPA의 한 회원사 대표는 “부산 IT업계에 새롭고 다른 목소리를 담아내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업계 스스로 스마트산업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어울리는 활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영삼 포럼 추진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많은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라며 “포럼을 통해 성공한 기업이 나오고, 포럼이 IT 기반의 지역 스마트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이를 돕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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