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김준호 SK텔레콤 GMS 사장

Photo Image

 “일단은 재밌습니다. 조직이 젊어진 만큼 박진감도 넘치구요.”

 SK텔레콤 GMS의 새 수장으로 부임한 김준호 사장(55)은 직전에 몸담고 있던 조직인 SK에너지와의 업무 비교를 이같이 표현했다. GMS(Global Management Service)는 SK텔레콤의 해외 전략조정과 인사·회계를 비롯해 법무·대외협력·홍보 등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CIC(회사 내 회사)다. 영업과 네트워크를 뺀 사내 대다수 조직이 여기에 포함된다.

 SK텔레콤의 안방마님 역할을 하게 된 김 사장은 20일 “정유는 장치 산업이라 덩치는 큰 반면, 그 프로세스는 비교적 간단·명료하다”며 “반면, 통신 분야는 휴대폰 하나로 집약되는 시장이지만, 그 배후에는 복잡한 매카니즘이 숨어있다”고 통신과의 첫 대면 소감을 밝혔다.

 이제 부임한지 10여일 밖에 되지 않아 기초 업무 파악에 주력 중이라는 김 사장은 산업 분야는 다르나, 에너지에서의 업무 경력이 텔레콤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산업 모두 기본적으로 ‘규제’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습니다. SK에너지에서도 CR(대외협력) 업무를 관장해왔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김 사장은 에너지 근무 시절 지식경제부나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을 주로 담당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해야 한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아직 제대로 조직 파악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방통위 직원들은 사업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급적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부임 후 첫 공식 행사는 지난 7일 가진 골프선수 최경주 프로와의 메인 스폰서 계약 체결식. 최 프로는 올해부터 3년간 SK텔레콤 로고를 모자 정면과 상의 정면·우측 등에 달고 이 회사의 글로벌 홍보 대사로 활약한다. 또 계약 기간 중 SK텔레콤 오픈 골프 대회에도 출전한다. 김 사장은 “후원금은 양자 간 협약에 의거, 비공개다”며 “생각보다 많진 않다”고 덧붙였다.

 신일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김 사장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 시절 장관 직속 정책기획단에서 법무·검찰 개혁업무를 주도해온 ‘스타 검사’ 출신. 지난 2004년 윤리경영실장(부사장)으로 SK에 입사한 뒤, 2008년부터는 SK에너지 CMS 사장과 지주사인 SK홀딩스 윤리경영실장을 겸직해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