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LED용 사파이어 잉곳에 938억 투자

 OCI가 올해 국내기업 가운데에서 최대규모 사파이어 잉곳 투자를 단행한다. 사파이어 잉곳은 지난해 초 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대표적 품목이다.

 OCI(대표 백우석)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총 938억원을 투자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생산라인은 전라북도 전주에 설치할 예정이다. 오는 4월 장비 발주를 시작해 9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생산규모는 2인치 실린더(잉곳을 웨이퍼로 가공하기 위한 반제품) 기준 연산 400만㎜로, 지난해 전 세계 사파이어 잉곳 생산량 2150만㎜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이를 LED 생산 직전인 웨이퍼로 가공하면 약 450만장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LED 3사의 연간 사파이어 웨이퍼 소요량은 삼성LED가 350만장, LG이노텍이 270만장, 서울옵토디바이스가 230만장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OCI 관계자는 “사파이어 잉곳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글로벌 장비 업체와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OCI가 상용화할 기술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보다 생산성이나 수율면에서 앞서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OCI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과 함께, 고성능 진공단열재·사파이어 잉곳까지 생산함으로써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한편, 올해 전 세계 사파이어 잉곳 생산량은 3490만㎜정도로, 금액으로는 5억9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