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소리없이 강한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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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닉스가 제습기와 온풍기를 양대 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소리 없이 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조자 설계생산(ODM)방식으로 미국 시어스에 수출하는 제습기 물량이 확대되는 데다 세라믹 온풍기 역시 입소문을 타면서 하이마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들 두 가지 품목에서만큼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병헌 위닉스 경영지원본부장은 19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제습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한국 역시 아열대 기후로 환경이 변화하면서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우기 뿐 아니라 요즘에는 겨울철에도 빨래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는 제습기 수요가 주부들로부터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기업들이 선보인 2011년 에어컨이 예년과 달리 제습기능을 강화한 것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위닉스는 지난해 14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제습기는 약 350∼3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올들어 스웨덴 일렉트로룩스가 제습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유럽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온풍기의 경우, 세라믹 팬히터를 채택해 밀폐된 공간에서도 산소결핍의 위험이 없고, 자연 대류현상을 응용한 공기 전달시스템을 채택했다. 박 본부장은 “올해 17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2012년에는 1억불수출탑을 수상하면서 2000억원대 규모의 친환경 가전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닉스는 현재 국내에서는 시화 및 하남공단에서, 해외에서는 중국 쑤저우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 생산기지가 있는 태국 방콕 인근에 제2 해외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태국 제2공장에서는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냉장고 부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1973년 설립된 위닉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냉장고 및 에어컨용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2008년 이후 제습기·온풍기·정수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