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히트 상품은 `슬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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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히트 상품’을 원한다면 제품 두께를 다시 한번 훑어 봐야 할 듯 하다. 얇은 디자인의 IT제품이 새해 벽두를 달구고 있다. 두께는 슬림화했지만 성능은 오히려 올라 갔다. 이는 슬림 제품이 이동성이 뛰어날 뿐더러 작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엡손은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초슬림 프로젝터 ‘EB-1775W’를 출시했다. EB-1775W은 높이 44mm, 무게 1.7kg 초슬림 제품으로 휴대와 설치가 간편하다. 서치헌 한국엡손 부장은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 32%, 전체 크기는 26%까지 줄여 노트북 가방에 넣어서 다닐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크기는 줄었지만 성능은 더욱 강화했다. 3000루멘 밝기와 2000대 1 명암비를 지원해 어느 방향에서나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 16 대 9 비율로 화면을 재생하고 스크린과 거리가 가까워 최상의 화면을 보여준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엑스노트 P210시리즈’도 외형을 줄이면서 동시에 화면 크기는 키웠다. 내로우 베젤(Narrow Bezel)과 안테나 설계 기술로 일반 노트북 테두리 두께를 4분의 1 가량 줄엿다. P210시리즈는 12.5인치 HD LED LCD를 탑재했으며 가로 299mm, 세로 192mm 두께20.9mm로 11.6인치 노트북 보다 훨씬 작으면서 얇다. 무게도 1.3kg으로 일반 12.5인치 노트북 대비 가볍다.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인텔 최신 코어i5 470UM 1.33GHz 프로세서와 인텔 HD 그래픽을 비롯, 4GB 메모리, 320GB 하드디스크 등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올초 열린 ‘CES 2011’에 두께 23mm를 실현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3D 블루레이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은 2009년 39mm 두께를 실현한데 이어 2010년 29mm, 다시 올해 23mm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내놓으면서 슬림화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삼성 측은 “두께는 줄였지만 삼성 3D TV 특화된 기능 중 하나인 ‘2D→3D 변환 기능’으로 일반 2D 영상을 3D 입체 영상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스는 업계 최초로 7mm 두께 초박형 500기가바이트 저장장치를 출시했다. ‘트래블스타 Z5K500’ 모델은 업계 최대 용량인 500GB를 자랑한다. 업계 처음으로 5400 RPM 속도와 7mm 두께를 실현한 제품으로 외장형 드라이브는 물론 노트북· 넷북 ·블레이드 서버 등에 사용한 기존 2.5인치 9.5mm 두께의 드라이브 제품을 대체할 전망이다. 히타치 측은 “가볍고 작은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면서 슬림한 디자인의 IT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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