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이어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까지 유행하면서 바야흐로 ‘소셜’ 열풍입니다.
인터넷 쇼핑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소셜커머스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소셜커머스란 SNS를 이용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말로, ‘소셜쇼핑’이라고도 불립니다. 판매자가 상품을 제시하고,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일정 수 이상 모일 경우 가격을 파격적으로 할인해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미국에서 본격화되기 시작됐으며, 구매자들이 함께 물건을 살 사람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이용하면서 소셜커머스라는 이름이 붙게 됐습니다. 오늘은 소셜커머스는 어떻게 시작됐고,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이용방법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Q:소셜커머스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A:소셜커머스라는 용어는 야후에 의해 2005년에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8년부터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그루폰(Groupon)’이라는 공동구매형 소셜커머스가 설립돼 성공을 거둔 이후 세계적인 소셜커머스 붐이 시작됐습니다. 2008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그루폰은 채 3년도 지나지 않아 세계 35개국에 5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소셜커머스 업체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5억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5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Q:국내에는 어떤 소셜커머스가 있나요?
A:그루폰이 성공을 거둔 이후 많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는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 쿠팡, 데일리픽, 위폰, 위시오픈, 티켓나이트 등 다양합니다. 이들이 다루는 분야도 공연, 레스토랑, 미용, 레저, 패션, 가전제품, 식품 등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 이릅니다.
Q:소셜커머스는 어떻게 이용하나요?
A:소셜커머스 업체가 등록한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업체들마다 판매하는 상품의 수는 다르지만, 하나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간은 보통 24시간입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보통 50%에서 많게는 90%까지 할인해 주는데, 일정 수 이상의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즉 100명이 구매하면 정가의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식입니다. 때문에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할인을 성사시키기 위해 함께 구매할 사람을 모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블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상품에 대한 홍보를 하게 됩니다.
Q:높은 할인율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뭔가요?
A:소셜커머스를 통한 상품판매로 판매업체가 기대하는 부분은 ‘박리다매’와 ‘홍보효과’ 입니다. 박리다매란 이익을 줄이는 대신 많이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판매방식을 말합니다. 즉 100원의 이익을 얻는 상품을 10개 파는 대신 이익을 10원으로 줄여서 100개를 파는 전략입니다. 때문에 일정수량 이상의 판매가 보장돼야 할인 적용이 가능한 것이구요.
또 한가지는 홍보효과입니다. 소셜커머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홍보하면서 자연스러운 마케팅이 이뤄집니다. 또 소셜커머스로 확보한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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