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지난 2009년 가동을 중단한 아일랜드의 팹 14 반도체 라인을 재구축키로 했다. 이 지역을 유럽 시장의 거점과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 개발의 근거지로 삼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각) EE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총 5억달러(약 5573억원)를 투자해 아일랜드 레익슬립 지역의 팹 14 라인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2년간의 공장 구축이 완료되면 약 200명의 정규 기술직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가동중인 3개의 웨이퍼 라인도 앞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팹 14 라인은 지난 2009년 여름 폐쇄되면서 300명 가까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인텔이 투입키로 한 5억달러는 아일랜드 레익슬립을 생산 거점으로 본격 부활시키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현지에서는 인텔이 이 지역에 차세대 450㎜ 웨이퍼 라인을 준비하는 전초 기지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팹 14 라인이 어떤 용도로 쓰일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텔이 아일랜드 현지 정부로부터 무엇을 지원받을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배리 오레리 아일랜드 투자유치청장은 “지금까지 인텔이 이곳에 70억달러 가까운 투자를 한 데 이어 5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는 것은 아일랜드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이라는 뜻”이라며 “향후 2년간 투자를 통해서만 약 1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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