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의 렌즈 전쟁이 한창이다. 업체들은 저마다 동급 최고 수준 렌즈 밝기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우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18일 F1.8을 지원하는 렌즈를 장착한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 ‘XZ-1’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광각에서 최대 조리개 개방시 F1.8, 망원에서 F2.5를 지원한다.
F1.8 지원 렌즈를 장착한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 출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F1.8을 지원하는 ‘블루 EX1’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캐논의 ‘파워샷 s95’와 파나소닉의 ‘LX5’는 모두 F2.0을 지원한다. 이들 제품은 모두 밝은 렌즈와 휴대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가격은 50만원대로 일반 콤팩트 카메라보다 비싸지만,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밝은 렌즈를 장착한 콤팩트 카메라를 선보이는 이유는 소비자의 요구 때문. 카메라에서 ‘F’ 숫자는 조리개값을 의미하는데, F2.0 수준의 조리개값을 지원하는 렌즈를 밝은 렌즈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조리개값이 작을수록 심도가 얕아져 아웃포커싱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밝은 렌즈를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물 사진이나 아웃 포커싱 효과 등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DSLR보다 사용이 편하면서도 렌즈 성능이 좋은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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