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11번가 등 선발 오픈마켓 업체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오픈마켓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네이버 오픈마켓 모델 ‘미니 샵’이 포털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서비스로 시장 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오픈마켓 서비스를 예상보다 일찍 시작했다. 미니 샵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 달 말 정식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선발 오픈마켓업체는 네이버가 기존에 있던 오픈마켓 관리자 솔루션에 연동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이는 포털의 지위를 이용한 무임승차 비즈니스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실제 네이버 오픈마켓 모델은 기존 G마켓· 11번가 등과 다르다. 기존 오픈마켓은 신규 판매자(셀러)가 가입신청서를 내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등록해 준다. 판매자는 물건을 매입하고 광고하며 자신의 ‘온라인 상점’을 키워간다.
미니샵은 다르다. 기존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팔고 있던 셀러가 대상이다. 즉 신규 가입자가 없는 셈이다. 기존 셀러들이 사용하고 있던 오픈마켓 관리자 솔루션에 네이버 미니샵 관리자 페이지를 덧붙이는 시스템이다. 네이버의 오픈마켓 비즈니스가 업계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는 가장 큰 이유다. 오픈마켓 관리자 솔루션을 사용하는 판매자는 일명 ‘파워셀러’다. G마켓·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곳곳에서 활발하게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이다. 네이버는 이들의 관리자 페이지에 미니샵을 연동해 손쉽게 ‘판로’ 하나를 더 열여주는 셈이라 판매자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11번가 등이 애써 키워놓은 파워셀러를 손쉽게 네이버 미니샵과 연동해 비즈니스를 진행한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11번가가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하려고 할 당시 이 모델을 고려했었다”며 “당시 업계에서 여론이 좋지 않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모델은 네이버가 ‘오픈마켓’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교묘하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준다. 개인과 소규모 판매업체 등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하는 ‘중개형’ 인터넷 몰이라는 점은 기존 오픈마켓과 같지만, 판매자와 오픈마켓 간 결합 관계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미니샵 모델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자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솔루션 사업자와 제휴 형식으로 시작해 판매자를 손쉽게 유치하며 시장을 키울 것”이라며 “이는 그간 오픈마켓이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키워왔던 시장에 숟가락만 얹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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