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력수요 정부예측 빗나가<2보>

 17일 정오 기준 전력수요량이 7300만㎾를 돌파하면서, 정부는 물론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 관계기관이 충격에 빠졌다.

 이 수치가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올 겨울 전력 최대수요치 7250만㎾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세웠던 예비전력비율 목표도 6.5%였지만, 이날 5.5%로 떨어졌다.

 발전량을 급히 끌어와 예비전력량은 400만㎾ 이상을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황에 정부와 관계기간은 뾰족한 대책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최대전력 수요가 7314만(7313만7000)㎾로 사상최대치를 다시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겨울 들어서만 지난해 12월15일, 지난 7일, 지난 10일에 이어 벌써 네 번째 기록경신이다.

 전력수요가 직전 최대치인 지난 10일에 비해 무려 130만㎾나 급증했지만, 영광원자력 5호기 가동(80만㎾) 등으로 공급능력을 지난 10일 대비 127만㎾ 추가확보한 것이 결정적인 피해를 막았다. 예비전력량도 지난 10일과 비슷한 404만㎾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상예측을 벗어난 유독스러운 한파를 감안하더라도 정부와 관계기관의 전력수요 전망이 예측범위를 크게 빗나갔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 지경부는 당초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를 7250만㎾로 잡고, 예비전력비율도 6.5%로 맞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목표치는 이날 기록으로 완전히 깨져버렸다. 전국민적인 전기사용 자제와 에너지 절감을 유도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정책적 신뢰성에 금이 간 셈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수요량이 예상 밖으로 폭증했다”며 “최근 날씨 추이와 변동 사항을 다시 반영해 향후 대응 계획을 재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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