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도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는 해외 출장 등 바쁜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날은 한국전파진흥협회장 자격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008년 6월 협회장에 취임한 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최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열린 G20 정상회의가 한국의 우수한 첨단 IT를 세계 정상들에게 보여줌으로써 IT 제품의 수출확대 및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한 해는 2가지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G20 정상회의가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우리의 자부심과 국격이 높아지고, 우리의 최고 정보통신 기술을 과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의 장을 마련해 준 이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유도하기도 했다.
이어 “2010년은 산업사적으로 스마트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시기였다. TV와 휴대폰이 스마트해지면서 업계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며 “위기이자 기회인 스마트시대를 잘 선도한다면 대한민국의 진정한 동반성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삼성전자가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었다.
한편 최지성 부회장은 신년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인수합병(M&A)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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