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신흥시장 개척과 과감한 투자로 5%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외 여러 기관들이 새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4% 초반으로 낮게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해는 어느 때보다 과감한 투자와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계 스스로 브릭스(BRICs), 아세안,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수출 확대를 위해 한미·한EU FTA의 비준과 다른 국가로의 확산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측면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투자계획을 발표한대로 과감하게 투자를 해나가되, 국가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더욱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정책적 개선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달 말 LA에서 개최되는 제23차 한미재계회의에서 한미 FTA·금융·에너지 등 기존 의제와 함께 동북아 안보· 방위산업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한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관심이 모아진 차기 회장 추대에 대해선 “(본인의 고사로)이건희 삼성 회장은 좀 어려울 것 같다”며 “여러 분을 염두에 두고 순서대로 어느 분이 좋을까 하고 의견을 타진하고 있으며 2월까지는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용현 두산 회장도 회의 전 보도자료를 통해 고사 의지를 피력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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