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으로 벤처 창업에 나선 11명의 대학생이 `한국형 페이스북`으로 1000억원 기업에 도전한다.
박수왕 (주)소셜네트워크 대표(성균관대 4학년ㆍ26)와 그의 친구 10명은 지난해 7월 서울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아이러브 캠퍼스`를 개발했다.
대학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휴대폰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발상으로 4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앱스토어에 등록한 지 일주일 만에 1만명, 5개월 만에 20만명 이상 내려받아 교육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앱은 전국 110개 대학교의 공지사항, 학사일정, 게시판, 교내 식당 식단, 학교 건물 찾기, 학교 주변 상점 및 대중교통 정보, 도서관 잔여좌석 정보, 도서 검색, 스케줄러, 수강시간표 등 학교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여러 멤버십 카드의 바코드를 앱 안에 모아 넣을 수 있고, 무료 국제전화와 범프(bump) 기능을 탑재했다. 네트워크 서비스를 접목한 커뮤니티는 전국 대학생들의 만남의 장이 됐다.
현재 하루 3만건 이상의 글이 올라오고 페이지뷰는 30만건을 넘어서는 등 사용률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청년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대한민국에 머물지 않고 세계시장으로까지 건너갔다. 이들은 기획, 개발, 디자인부터 마케팅, 홍보, 운영까지 모두 발로 뛰었다.
박 대표는 여러 가지 기능을 앱에 탑재하기 위해 무작정 미국, 호주행 비행기에 올라타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우리에게 필요한 앱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제휴하기 위해 무작정 호주로 갔다"며 "회장이 나올 때까지 7시간을 기다려 30분 만에 제휴를 끌어내기도 했다"며 "20대의 도전정신이 큰 용기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포기는 없다. 설사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우린 잃을 게 없는 20대"라며 "페이스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했지만 조만간 일본 중국 미국으로 역수출해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야심을 드러냈다.
`아이러브 캠퍼스`는 지난해 12월 일본과 홍콩의 모 기업으로부터 기술제휴 및 투자 제안을 받았다. 올해 전국 260개 대학교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세계 진출을 서두를 예정이다.
[김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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