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재목 300명에 6천만원씩 지원한다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사과정생 300명을 선발해 2년간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총 6000만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우수한 박사인력을 선정하고 향후 노벨상 후보자로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 박사 펠로십`을 신규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는 학생이 학비,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하도록 총체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총 300명을 선발해 2년간 월 250만원씩 총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금은 등록금, 생활비, 단기 국외연수비 등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단 국외연수비는 어학연수비로 쓸 수 없다.

지원자격은 올해 3월 국내 대학원 박사과정(석ㆍ박사 통합과정 포함) 입학 예정자로 학부 성적이 4.3점(4.5점) 만점에 각각 3.2점(3.45점) 이상, 토플 iBT 기준 80점 이상, 텝스 650점 이상이어야 한다.

선정 절차는 요건심사, 서면평가, 면접평가 3단계로 이뤄진다.

서면평가에서는 학부 성적, 전공기초 능력 및 이해도, 연구실적, 학업계획 등을, 면접평가에서는 영어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를 통해 문제해결능력, 국제 소통능력, 리더십 등을 본다.

선정된 학생은 지원기간 전업(full-time) 학생으로 활동해야 하며 정부 등에서 주는 다른 장학금을 이중으로 받을 수 없다.

또 매년 연구 진척 보고서를 내 성과를 평가받아야 한다. 우수한 학생에게는 2년간 지원기간이 끝난 뒤에도 추가지원 기회를 주고 박사후과정(Post-Doc.) 선발 때도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대통령 명의의 `펠로우 지정서`도 수여해 자긍심을 높여주기로 했다.

신청서 접수는 1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며 신청서는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의ㆍ치의학을 포함한 이공계 전 분야는 물론 교육, 예체능을 포함한 인문사회 분야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이공계와 인문사회 선발 비율을 8대2 정도로 하되 세부 전공별 선발 인원은 응시인원, 지원비율 등을 고려해 이달 말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이 대학원 중심, 연구 중심의 대학을 육성하자는 정부 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석 교과부 학술정책관은 "BK21 등 다른 사업에 비해 지원금을 대폭 늘려 학업과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BK21 사업이 끝나는 2013년에는 지원 인원을 2500명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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