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설과 우체국

 최대 명절 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이 되면 가장 바쁜 곳 가운데 하나가 우체국이다. 특히 올 설에는 잦은 폭설에 따른 교통 장애와 구제역 등으로 인해 선물로 설 인사를 대신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소포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에는 972만개가 배달됐으나 올 설에는 이보다 40만개 가까이 늘어난 1011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이 접수되는 날은 평소보다 3배에 가까운 130만개가 몰릴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에 따라 1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7일간을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완벽한 소통을 위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9개 지방체신청과 전국 246개 총괄우체국 등 256곳에 ‘설 우편물 특별소통 대책본부’를 설치해 매일 우편물 처리 상황을 점검한다.

 또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은 전체 물량의 37%가 집중된다는 관측에 따라 3500여 명의 인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가장 바쁜 때에는 지원부서 인원까지 총동원하는 등 약 4만여 명이 소포 배달에 나선다. 소포 운송용 파렛 6만5000대와 일일 2000여 대의 차량 등도 집중 투입해 우편물을 적기에 배달한다.

 특히 우편 배달 분야가 대부분 IT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우편물류시스템(PostNet)과 자동화 장비 등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사전에 예방점검을 마쳤다. 우편물류종합상황실(PQCC)에서도 전국 우체국의 우편물 처리물량과 운송차량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폭설에 따른 기상악화 등 긴급한 경우에는 소통장애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이밖에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우체국 콜센터 인력을 증원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해 설 특별소통기간에 폭주하는 안내 통화량에 적극적으로 대비, 평상시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설에는 우편물이 폭주하기 때문에 포장에 주의해야 안전하게 배달될 수 있다. 파손이나 훼손되기 쉬운 소포는 스티로폼이나 에어패드 등 완충재를 충분히 넣어 포장을 견고히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또 받는 사람의 주소와 우편번호를 정확히 써야 우편물이 정확하게 배달된다. 31일 이후에는 귀성과 연휴로 집과 사무실 등을 비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패하기 쉬운 식품 등은 27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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