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모션게임의 주변장비인 키네트에 과학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장비가 출시된 이후 지난 2개월간 과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이미지를 개발했으며, 심지어 로봇 움직임에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3차원 원격회의에 이 기기를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내 위치한 NASA 우주생물학 연구소는 게임주변기기에 불과한 이 키네트를 구입한 뒤 인근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원격회의와 3차원 데이터 공유 등에 이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과학자들이 이 기기에 열광하는 것은 센서와 카메라 등으로 이뤄진 기기의 원래 이용목적을 넘어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에 비해서 가격은 150달러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최근 실리콘밸리내 창업 인큐베이터 윌로우 거라지는 키네트의 센서를 이용한 로봇 경연대회를 열었으며, 이 대회에 참가한 로봇은 팔굽혀펴기까지 해냈다.
이 대회를 주관한 팀 콘리는 "이 같은 센서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너무 비쌌다"며 "하지만 키네트가 출시된 이후 구입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값비싼 것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까지 실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키네트에 이용되는 3차원(3D) 카메라를 장착한 로봇은 조종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깊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기능을 제공해 준다고 전했다.
실제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대학원생인 패트릭 버퍼드(33)는 키네트를 이용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무인 헬리콥터를 개발했으며 UC데이비스의 올리버 크레일로스(38)도 이를 이용해 3D 원격회의장비를 개발중이다.
특히 크레일로스가 개발한 3D 원격회의장비는 NASA의 관심을 촉발했으며, NASA는 이 기기의 활용을 검토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당초 키네트가 이처럼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나 최근 이를 포용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키네트는 현재 시장에서 대박행진을 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지난 주 열린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전시회인 `CES 2011`에서 작년 11월4일 출시 이후 지금까지 800만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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