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특허분쟁을 종결하는 대가로 컴퓨터용 그래픽 처리 장치 등 제조업체인 엔비디아에 향후 6년간 1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이 분쟁은 인텔이 자사의 최신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연결되는 칩셋이라는 제품의 제조를 엔비디아에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2009년 2월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으며 엔비디아도 인텔의 주장에 반박한 뒤 다음달 맞소송을 했다.
이번 분쟁 해결로 인텔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를 구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래픽 관련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엔비디아는 금전적인 이익과 함께 인텔의 일부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 흐선후앙은 "인텔은 우리 제품을 이용해 제조할 수 있는 많은 제품들이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합의는 양사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 크레스트증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맥코넬은 이번 합의가 인텔보다 엔비디아에 더 이익이라면서 "인텔이 엔비디아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분야인 그래픽 프로세싱 기술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픽 관련 칩은 스마트폰에서 자동차, TV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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