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세부 조직 정비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각 사의 새해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팀원 인사까지 끝낸 SK텔레콤은 신규사업 발굴과 기업영업(B2B)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티맵이나 멜론을 비롯해 각종 포털사이트와 콘텐츠 등 서비스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플랫폼사업부문과 뉴비즈 부문, B2C 담당 마케팅 부문 등을 ‘플랫폼 CIC’ 산하로 묶은 것도 신규사업 발굴 의지의 표시라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기존에 각개 운영되던 기업사업 부문과 IPE사업 부문은 한 데 엮어 ‘네트워크 CIC’ 산하에 뒀다. B2B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특히 B2B 영업에 필수인 네트워크의 지원을 원활히 받기 위한 것도 네트워크 CIC에 양대 B2B조직이 속하게 된 이유다.
LG유플러스는 개인·홈고객으로 분류돼 있던 기존 조직을 합쳤다. 따라서 양 조직 간 화학적 시너지가 어떻게 나는지가 올해 최대 관건이다. 인사에서는 노세용 전무(컨버전스사업단)와 박팔현 상무(전략지원담당) 등 ‘탈통신’ 담당 임원의 중용이 눈에 띈다.
KT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 자체가 특이점이다. 조직 체계 역시 큰 틀에서 지난해와 크게 다름이 없다. 다만 ‘SI 부문’이 신설됐다는 게 관심꺼리다. 4본부 2단 2담당 체제로 꾸려진 SI 부문은 인원만 220명 정도로 사업기획부서 치고는 크다.
KT 관계자는 “아이폰 도입 이후 서비스 혁신에는 성공했지만 전반적인 품질 혁신에는 뒤쳐졌다는 게 내부 평가”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SI 부문을 신설했고, 향후 300명 이상으로 조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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