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전부가 아니다. 국가의 성공 여부(지표)는 국내총생산(GDP) 그 너머에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의 성공 척도로 GDP를 내세우지만, 이것으로는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시민의 삶 만족도와 같은 요소를 포함한 국가 참살이(웰빙) 정도를 측정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GDP가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영국 국가통계소에서 국가참살이 측정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폴 올린은 “GDP 이상의 삶을 위한 게 (따로) 있다”며 “(GDP 외에) 다뤄야 할 합리적인 정보가 많다”고 말해 변화를 꾀할 시점이 왔음을 가늠케 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터린이 1970년대부터 시작한 연구에서 1인당 GDP로 측정한 국가 수입(소득)과 시민의 행복 수준이 유관하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전언이다. 궁극적으로 부자 나라의 국민이 가난한 국가의 국민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GDP는 국가 정책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는 이상적인 기준이 아닌 셈이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피터 클레노와 칼스 존스가 조사했더니 국가별 GDP와 참살이 지수의 편차가 컸다. 두 연구자의 참살이 지수에는 여가와 수명 등이 포함됐다. 미국의 1인당 GDP와 참살이 지수를 각각 100으로 볼 때, 독일은 GDP 지수가 74.0에 불과했으나 참살이 지수가 98.0에 이르렀다. 독일의 GDP가 미국보다 크게 낮지만 참살이 지수 차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그만큼 독일인이 미국인보다 적게 벌어도(GDP) 더 여유 있는 삶을 사는 것으로 풀이됐다.
프랑스도 1인당 GDP 지수는 70.1에 머물렀지만 참살이 지수가 97.4에 달했다. 일본도 1인당 GDP 지수가 72.4에 그쳤지만 참살이 지수가 91.5여서 국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1인당 GDP(47.1)와 참살이 지수(29.7) 차이가 컸다. 그만큼 국민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편인 것으로 읽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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