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채용규모도 역대 최다인 2만5000명으로 확정했다.
삼성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주력사업의 세계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올해 4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23개 계열사들이 올 한 해 투자할 금액인 이번 투자규모는 지난 2009년보다 104%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역대 최대다.
분야별로는 시설투자 29조9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12조1000억원, 자본투자 1조1000억원이다. 이 중 시설투자는 △반도체 10조3000억원 △LCD 5조4000억원 △OLED 5조4000억원 △TV 8000억원 △LED 7000억원 등이다.
반도체와 TV는 지난해보다 각각 1조7000억원, 4000억원이 준 반면에 LCD·OLED·LED는 모두 늘어났다. 특히 OLED는 시설투자 금액이 작년 대비 4조원이나 늘고 LCD 투자 규모와 어깨를 나란히 해 OLED의 대량 생산을 통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석권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은 아울러 고용창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청년실업 등 실업문제 해소에 보탬이 되고 신규투자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위해 올해 채용 규모 역시 사상 최대인 2만5000명을 뽑기로 했다. 지난해 2만2500명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구체적 채용내역은 대졸 신입사원 9000명, 경력직원 5000명, 기능직원 1만1000명 등이다. 작년 채용 규모보다 10~13% 늘어났으며, 정규 채용과는 별도로 대학생 인턴을 작년보다 1000명 많은 4000명 규모로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가경제 발전과 주력사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측은 지난해 26조5000억원을 총투자계획으로 발표했으나 반도체와 LCD 사업에서 시설 투자가 늘어 36조500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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