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가 현행 신문 수용자 조사 방식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디어 수용자 조사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을 한국광고주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방송광고공사, 조사업체 등 13개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전달했다.
협회는 “대부분의 조사기관들이 발표하는 종이신문 가구 구독률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9년도부터 ABC부수공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부정확한 가구구독률 조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는 23.3%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며 1인 가구의 특성상 신문을 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무실 등 영업장 구독자가 상당수다. 이를 감안하지 않은 가구구독률을 조사는 실제 이상으로 신문 구독이 급감한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또 “미디어로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과 미디어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조사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선진 국가들은 신문 외에 웹사이트, 모바일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뉴스 콘텐츠를 읽는 독자를 신문 수용자에 포함하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제 이용자를 조사대상으로 삼고 조사항목으로 부적절하거나 단일 항목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정확성, 공정성, 심층성 등은 새로운 측정 척도를 개발하거나 조사 항목에서 제외할 것도 요구했다. 또 대표성에 문제가 있는 11~17세를 조사대상에서 제외하고 고령화 사회 현상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