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붙고 있는 초슬림 노트북 경쟁의 수혜를 히타치GST가 톡톡히 누리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C업체들이 최근 내놓은 다수의 초슬림 노트북에 두께가 7㎜인 히타치GST의 슬림형 HDD가 채택됐다.
유선형 디자인이 독특한 삼성전자의 ‘NF310’, 큰 화면에도 휴대성을 강조한 LG전자 ‘P210’, 다이어리를 표방하며 고급스런 디자인을 강조한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U260’ 등이 그 대표적인 예.
이들 제품은 얇고 가벼운데다 모두 각 제조사가 전략상품으로 강조하고 있는 모델로 히타치GST의 제품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노트북을 슬림하게 만드는데 있어 HDD가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됐다. 디스크를 구동하는 HDD의 구조적인 특성상 두께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타치는 기존 9.5㎜가 최소이던 HDD 두께를 7㎜로 줄였고 그 만큼 노트북을 얇게 설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자 노트북 제조사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경쟁사 제품이 6개월 이상 앞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PC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히타치 측은 “1㎜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체감하는 차이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며 “초슬림 HDD를 사용하면 노트북 디자인 역시 큰 변화가 생긴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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