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해 개장 첫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T주가 상승장을 견인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로 마감, 2007년 10월 31일 기록한 종가 기준 기존 최고치인 2064.85를 경신했다.
지난달 5주 연속 상승세 흐름을 탄데 이어 특별한 악재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1월 증시가 호조를 보인다는 ‘1월 효과’까지 나타나며 단숨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69포인트 오른 2063.69에 거래를 시작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IT주들의 선전이 주목됐다. 삼성전자가 0.95%(9000원) 오른 95만8000원으로 사상최고가로 마감했으며, 삼성SDI와 하이닉스도 각각 5.95%와 5.42% 크게 오르며 각각 17만8000원과 2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삼성전기(3.23%), LG디스플레이(2.64%), LG전자(1.69%) 등도 큰 폭 상승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TV분야가 작년 7월 이후 패널 가격이 떨어지는 등 재고조정이 있었는데 올 2월 이후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이고 갤럭시탭 등 스마트패드(태블릿PC)도 새해 보편화되면서 IT업체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며 “IT하드웨어 제품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수직계열화 속에 기술 우위와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했다. 이날 경제를 챙기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 내용도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이날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1152조2394억원으로 불어나며, 전 거래일인 12월30일 세웠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5.02포인트(0.98%) 오른 515.71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유지하며 7.36포인트(1.44%) 오른 518.0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다시 1120원대로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30원 떨어진 1,126.50원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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