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대만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해 독자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미라솔’ 양산 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당초 예정했던 투자 규모에 비하면 절반으로 축소됐다.
3일 대만 경제부는 퀄컴이 미라솔 양산라인 구축에 총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과학단지 내 롱턴 지역 약 7Ha 부지에 조성되는 미라솔 라인은 프리미엄급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칩과 더불어 5.7인치 이하 소형 패널로 스마트폰 시장을 중점 공략하겠다는 퀄컴의 구상이다. 특히 미라솔은 퀄컴의 초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통해 광원없이 초박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태양광 시연성도 탁월하다. 스마트폰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미라솔 양산 라인 투자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절반으로 줄었다는 점에서 퀄컴의 향후 의지와 시장 파급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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