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단체의 비리에 남북 긴장이 높아지면서 세밑 기부가 꽁꽁 얼어붙은 반면,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기부는 훈훈한 봄 날씨다. 포털 3사의 온라인 기부액수는 매년 늘어났다. 참여형 기부를 뜻하는 ‘이지 오블리주’ 문화가 네티즌 사이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연말 기부 모금액은 다소 줄어든 반면, 1년 내내 기부를 받는 온라인 모금액은 늘어났다.
NHN(대표 김상헌)이 포털 네이버에서 벌이는 기부 프로그램 해피빈의 올해 모금액은 70억원에 달한 전망이다. 276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참가했다. 해피빈 모금액은 2007년 20억원, 2008년 50억원, 2009년 62억원 등 매년 상승세다.
해피빈은 지난 2005년 7월 시작한 네이버만의 독특한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이다. 해피빈 시작이후 누적으로 모금액 230억원, 참가자 570만명을 자랑한다. 네티즌이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하면 받는 ‘해피빈콩’을 내놓는 방식이다. 해피빈콩을 하나 내면 NHN이 100원을 기부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 매년 진행해온 ‘온라인 기부금액’은 올해 7억7000만원가량 모였다. 2009년 5억6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늘어났다. 이 금액은 다음이 매 연말마다 진행해온 ‘희망 온라인 라이프 온-따뜻한 대한민국 겨울 만들기’ 캠페인 모금액과 연중 수시로 진행하는 기부 금액을 합산한 수치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사이좋은 세상’도 연중 수시로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금결제 내지는 도토리 기부가 가능하며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13억 원 이상의 기부금액이 모였다.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에 서명한 이용자는 약 330만 명으로, 싸이월드 전체 회원의 10% 를 차지한다.
반면 올해 오프라인 기부는 열기가 식었다. ‘구세군 냄비’를 통해 기금을 모으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기부금액은 작년의 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트렌드연구소 측은 “언제 어디서든 더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는 참여형 기부 상품이 크게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SNS 등을 통한 소액 기부의 즐거움을 아는 젊은이들이 굳이 연말이 아니어도 이색적인 상시 기부를 즐긴다”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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